❝의과대 성추행 사건 피해자에게
당신의 따뜻한 진심이 담긴
응원 편지를 전달해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8월 초까지만 하더라도 의과대 성추행 사건의 가해자들에 대한 징계는 퇴학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던 한 고대 재학생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학교 정문 앞을 지나가다 사건과 관련해 1인 시위를 하고 계시는 졸업생 선배를 뵙게 되었고, 이 사건의 자초지종을 듣고서 제 생각이 한참 틀렸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모두 언론에 공개된 가해학생들의 뉘우치지 않는 뻔뻔함, 가해 학생 부모의 협박, 그에 따른 피해자 가족들의 고통,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학교 본부의 태도......피해학생이 안전히 학교를 다니기 위해서는 반드시 가해학생들의 출교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마음을 고쳐먹게 된 계기였습니다. 그리고 당시 선배님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들 중 뭐니뭐니해도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바로 "피해자가 ‘직접 기자회견이라도 열어야 할까’라고 말할 정도로 절박한 심정이다."라는 말이었습니다. ‘얼마나 주변에서 압박을 받고 있길래 피해자가 신분노출을 감수하면서까지 해명을 하려 할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안타까운 말이었는데, 이 불길한 전언은 결국 9월 2일 아침, 라디오 방송에 피해자가 직접 인터뷰에 나서면서 슬픈 현실이 되어버렸습니다.
이처럼 상황은 해결될 기미를 보이기는커녕 더욱 극단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가해학생들이 곧 돌아올테니 잘 대해줘라”는 모 교수의 말을 전해들은 피해자의 마음 속 배신감의 골이 얼마나 깊게 패였을지 헤아릴 수조차 없어 너무나 슬펐습니다. 피해자의 행실을 공격하는 가해자의 설문조사가 유포되어도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던 무관심에 저도 한몫하지 않았나 싶어 너무나 미안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이 슬픔과 미안함을 조금이나마 덜어내고, 피해자에게 힘을 보탤 수 있을지 고민하던 도중에 그분께 사람들의 응원 메시지가 담긴 편지를 보내는 방법은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우리는 가까이 있는 사람들의 진심어린 격려로부터 내일을 살아갈 용기를 얻곤 합니다. 비록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사람으로부터일지라도, 같은 학교, 같은 동네, 같은 도시, 그리고 같은 나라에서 살아가고 있는 이들에게 진심 어린 응원의 한 마디를 듣는 것은 피해자에게 작지나마 소중한 힘이 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설사 힘이 되어주지 못하더라도, 어쩌면 내 곁을 스쳐지나갔을지도 모르는 피해자의 부당한 처지를 외면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편지가 기냐 짧으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피해자가 꼭 원래의 행복했던 삶을 되찾길 바란다는, 그런 긍정적인 단어가 담긴 진심이 전해지는 문장이라면 충분합니다. 뜻이 있으신 분들의 적극적인 동참 부탁드립니다.
✉응원 편지 쓰시는 방법
- cheerup201109.blogspot.com에 접속하여 게시글에 댓글을 다시거나
- cheerup201109@gmail.com으로 메일을 보내주시면 됩니다.
- 자필 편지 작성을 원하시는 분들은 2번에 적힌 메일로 문의해주세요.
✉전달 방식 및 부탁드리는 점
- 9월 13일(수)까지 받은 편지들을 출력 및 수합하여 피해자 대리인에게 전달하겠습니다.
- 가해자들을 향한 비난의 표현보다는 피해자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단어를 많이 써주세요.
- 정성들여 직접 쓴 편지임을 피해자가 알 수 있도록 서명을 편지 말미에 적어주세요.
(예 : ‘OO대학교 재학생’, ‘닉네임 코알라’ 혹은 실명)
- 문의사항은 cheerup201109@gmail.com으로 메일을 보내주세요.
댓글달아요 ㅎㅎ
답글삭제정말 가슴 아프시겠지만, 부디 정의가 실현되어 적절한 조치가 내려지고 피해자분께서 다시 즐거운 학교생활을 누리실 날이 올 것으로 믿습니다. 힘내세요!
답글삭제-경영대의 어느 학우
힘든 시기를 보내고 계시겠지만, 이렇게 학우님을 응원하는 학우들이 많다는 것을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학교측에서 올바른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작게나마 최대한 노력해보겠습니다. 화이팅!!
답글삭제-보건과학대학 10학번 학생
화이팅입니다.
답글삭제제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힘내시겠지만, 학우분이 그런 비난과 처사를 받을 이유는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마음이 많이 무거우시죠? 아고라에 서명도 하고 재판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항상 보고있는데 부디 기운 내시기 바랍니다. 저도 늘 잊지않고 이번 사건 관심있게 지켜볼게요.
답글삭제-타학교 학생
어떤 위안의 말도 건네기 조심스럽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말고 힘내시라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번 일을 접하고 침묵하고 있는 다수의 사람들이 사실은 당신에게 매우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고,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부끄러워하고 있다는 걸 아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몇 자 적어봅니다. 사실 저도 비슷한 경험을 했지만 아무런 용기를 내지 못하고 그저 기억 저편에 묻어둔 경험이 있기에 더욱 미안하고, 부끄럽습니다...
답글삭제개인적으로는, 한 번의 아픈 경험이 당신에게 너무 큰 상처를 남기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날들보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훨씬 많으니까요. 계속 응원하겠습니다. 화이팅!
- C대 베이리
[공지] 댓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현재 메일로 더 많은 응원편지가 도착중입니다. 쑥스러우신 분들은 이메일로 마음을 표현해주세요^^
답글삭제그리고 편지보내기운동이 혹여 피해자에게 누를 끼치진 않을까 염려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저도 같은 이유로 그간 저어해왔지만, 음성변조도 하지 않고 직접 해명을 위해 라디오 인터뷰에 응한 피해자의 목소리를 들으며 매우 고립되어 있는 심리상태일 것이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지금 필요한 것은 피해자가 직접 나서지 않더라도 사건해결을 위해 힘을 보탤 사람들이 아직 많다는 것을 그분께 보여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성들인 편지 계속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어떤 말로도 쉬 위로가 되지 않겠지만... 힘내세요.
답글삭제가해학생들이 출교되고, 더이상의 2,3차 고통이 계속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작성자가 댓글을 삭제했습니다.
답글삭제이웃 학교 학생으로서, 또 같은 여자로서 정말 안타까운 마음을 전합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당신의 편입니다. 이제 이 세상에서 혼자라는 생각을 하고 계시다면 당장 던져버리시길....... 절대 혼자가 아닙니다!!! 기운내서 당당히 맞설 수 있게 저도 당신 편에 서겠습니다. 화이팅!
답글삭제-성신여대 간호학과 S학생-
직접 나서기까지 해야 했던 당신께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뒤늦게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부당한 상황에 분노하고 당신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잊지 않고 당신 앞에 놓인 날들을 응원하겠습니다.
답글삭제긴 말이 무슨 소용있겠습니까..
답글삭제응원하겠습니다..
더이상 상처받으시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답글삭제응원하고 있습니다~
답글삭제힘내세요!
작성자가 댓글을 삭제했습니다.
답글삭제작성자가 댓글을 삭제했습니다.
답글삭제힘드시죠. 학생이 손석희씨와 인터뷰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학생은 잘못이 전혀 없습니다. 고개를 들고 당당하게 얘기하세요. 눈물 흘릴 필요 없습니다. 학생 잘못은 아무것도 없어요. 그러니 잘못을 한 가해자들이 부끄러워서 고개를 들지 못하게 당당하게 고개를 들고 앞을 쳐다보며 얘기하세요. 험한 일을 당했지만 그것 극복해야할 일입니다. 용기를 내시고 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응원한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답글삭제[공지] 오늘 오후 가해자 3인에 대한 고려대의 출교 징계가 발표되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의 삶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계속됩니다. 그녀가 아픔을 딛고 일어서서 당당하고 훌륭한 의사가 되길 바라시는 분들, 계속 편지 보내주세요^^
답글삭제딸 둘을 둔 아빠입니다. 만약 내 딸이 님과 같은 상황에 부닥치면 나는 어떻게 할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해봤어요... 쉰을 바라보는 나이를 살아오며 느낀 전, 살아가면서 누구나 극악한 상황을 경험한다는 겁니다. 그 유형과 정도가 조금씩 다를지라도 세상이란 게 참 야멸차고 혹독하기 이를 데 없더군요. 님에게 가혹한 말이 될 지 모르지만, 어쩌면 앞으로 살아가시는 동안 이번 일보다 더 힘든 일이 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어요... 모든 것은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겨내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밝혀진 정황을 보면 어느 모로 보나 님은 아무 잘못이 없는 피해자일 뿐이예요. 기 죽지 말고 당당하게 세상을 향해 나아가세요. 나중에 의사가 되어 환자를 대할 때, 님의 아픈 기억이 환자의 고통을 이해하고 어루만지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진심을 다해서 아픈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 훌륭한 의사가 되시기 바랍니다. 저도 응원할게요~ 아자!!! ^^
답글삭제- 경영학과 85학번
작성자가 댓글을 삭제했습니다.
답글삭제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을거라는것을 잘 압니다. 저도 예전에 성폭행을 당한 끔찍한 기억이 있습니다. 죽고 싶었고, 자살시도를 안 해봤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죠. 내가 왜 살아가야 하는지 의문이 들었고, 사람들과 접촉하는게 싫었고 특히 남자들을 보기만 해도 혐오감이 느껴져 토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도 저를 이해해주고 위로해줬던 친구들이 몇명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엄마아빠 몰래 병원에서 치료도 받고, 친구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받으면서 점점 나아졌던것 같습니다. 며칠전에 학생이 손석희씨와 인터뷰하는것을 들었는데, 옛날에 나를 보는것 같아서 눈물이 나더군요. 일단 꼭 명심해야 할것은, 당신은 잘못이 없습니다. 죄책감을 느낄 필요도 없습니다. 끝까지 맞서 싸우고 가해자 출교를 가능하게 만든 학생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곧 훌륭한 의사가 되길 빌면서 이만 쓰겠습니다..
답글삭제-캐나다 UBC 약대 11학번 S학생 올림.-
후배님...아실런지 모르지만, 다움 아고라 청원 싸이트에는 지금도 14,000여명의 교우및 국민들이 후배님을 위해 서명을 하고 있어요...후배님의 용기는 "고려대학교 양성평등역사"에 본보기로 남을 것이고, 후배님의 용기는, 모교의 "선진명문"으로의 첫단추를 끼웠다고 확신해요. 지금도 불면증에 우울증에 힘겨워할 후배님께 이런 얘기를 해 드리고 싶네요. 후배님을 위해, 지난 100여일 전국방방곡곡, 전세계 구석구석에서 수십만의 선후배 교우님들께서 기도하고 응원해왔고, 앞으로도 후배님이 "따뜻한 의사선생님"이 되기를 간절히 바랄것입니다. 담대하고 당당하게 의사선생님이 꼬~옥 되세요. 세상이 보는 눈빛들은 바로, 후배님에대한 "사랑과 기대"라고 확신하세요. 후배님안의 좋은 생각들만 작동시키세요. 힘든 생각, 싫은 생각들은 강력히 내쫓으세요. 우리 고대 선후배교우들은 후배님이 의사선생되어, "세상의 소금되는 모습"을 고대해요. 아무염려하지 말고, 오직 후배님의 "의학도의 꿈"을 실현해 가세요. 뽀대나게!! 저는 믿음생활하는 사람이에요. 제가 힘들때, 묵상하는 말씀을 소개해 드릴게요.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같이 되어, 나오리라."(욥 23;10) 샬롬 후배님^^*~~~~ 화이팅하세요.(86박민서)
답글삭제무슨 위로를 해야할지 잘 모르겠지만 저포함해서 님을 위로하고 응원하는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부디 극뽁~하시고 하고자하는 일 다 이루셨으면 좋겠습니다^^
답글삭제힘내세요! 아자아자!
잘 견디고 있으신 것 같습니다 어떤 말도 잘 들리지 않겠지만 정말 힘내셨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훨씬 더 밝은 날이 올겁니다 더 잘 되실거라고 믿구요 이젠 울지말고 당당하게 살아가시면 되요 그게 이기시는 거구요 제발 힘내세요 늘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힘내세요 힘!!!
답글삭제- 수능을 앞둔 고3 수험생 -
어제인 15일 저녁, 피해자 대리인 분께 보내주신 응원편지를 전달해 드렸고, 이윽고 피해자분께 편지상자가 전해졌습니다.
답글삭제그리고서는 대리인 분의 휴대폰으로 피해자 분으로부터의
"ㅠㅠ진짜감동이에요....어젯밤악성댓글들로받았던상처가조금씩나아지는느낌ㅋㅋ"
이란 문자가 도착하였습니다.
100통이 넘는, 그리고 하나깥이 정성들인 편지들을 보며 아직 세상은 따뜻하단걸 실감했습니다.
모이고 모인 편지가 조금이나마 그분의 상처를 치유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니 참 울컥하더군요.
하지만 법정싸움도 그리 희망적이지 않고, 무엇보다 가해자 배모 씨의 어머니 되는 사람의 악성 루머 유포 및
의대 내 동료 학생들의 곱지 않은 시선때문에 피해자께서는 여전히 많이 힘들어 하고 계신다고 전해들었습니다.
(문자의 '악성댓글'은 고려대 의대생들이 사용하는 게시판에 달린 글들을 지칭하는 듯합니다)
혹여, 아니 아마도, 아니 여전히(!) 가해자와 보수적인 사회가 피해자에게 생채기를 내고 있습니다.
또다시 참을 수 없게 될 그 때, 여러분과 또 다시 뭉쳐서 조그만 힘을 만들어 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다들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행복하게 살아내시길...